SBS가 과거 큰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의 성공 공식을 이어받아 새로운 야구 드라마 제작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프로야구 감독직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과 생존 경쟁을 중심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할 예정이라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롭게 공개되는 12부작 금토 드라마 '풀카운트'는 배우 김래원과 박훈을 앞세워 내년 상반기 편성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과거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 이후, SBS가 7년 만에 다시 던지는 승부수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습니다.

스튜디오S 미디어데이에서 베일 벗은 '풀카운트' 윤곽
SBS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S는 최근 출범 6주년을 맞이해 'SBS 드라마 미디어데이: 넥스트 에피소드'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의 주요 라인업이 소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 바로 '풀카운트'였습니다.
이 작품은 함준호 PD가 연출을 맡고 박명랑 작가가 극본을 집필합니다. 야구 경기 자체보다는 프로야구단 내부에서 단 10명에게만 허락되는 감독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와 인간 군상의 욕망을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입니다.
김래원과 박훈이 펼칠 황진호와 조동희의 정면 대결
배우 김래원은 인기 구단 '스타즈'의 감독대행 황진호 역을 맡았습니다. 황진호는 선수 시절 대부분을 백업 포수로 보낸 인물로, 코치로서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구단 내부의 배타적인 문화 때문에 늘 아웃사이더로 머물렀던 캐릭터입니다. 그러다 뜻밖의 계기로 감독대행 자리에 앉으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의 대척점에는 배우 박훈이 연기하는 투수코치 조동희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조동희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레전드 출신이자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지도자로서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품고 황진호와 치열한 정면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여기에 배우 유이가 황진호의 아내이자 수학학원 강사인 오현주 역으로 합류해 몰입도를 높입니다.
최고 시청률 20.8% 기록한 '스토브리그' 신화의 배경
SBS가 이처럼 야구 소재를 다시 선택한 배경에는 2019년 말 방송되어 신드롬을 일으킨 '스토브리그'의 대성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초 스포츠 장르라는 한계 때문에 우려가 많았으나, 첫 방송 3%대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20.8%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당시 흥행의 원동력은 화려한 경기 장면 대신 프런트의 인사 갈등, 파벌 싸움, 연봉 협상 등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조직 내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데 있었습니다. 남궁민이 연기한 백승수 단장의 원칙주의적 행보와 철저한 현장 고증, 멜로를 배제한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MBC와 tvN까지 가세하며 펼쳐지는 야구 드라마 3파전
최근 프로야구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시점과 맞물려, 다른 방송사들도 각기 다른 색깔의 야구 드라마를 준비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 MBC '너의 그라운드': 배우 공명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선수와 에이전트의 관계를 그린 청춘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 tvN '기프트': 배우 김우빈이 주연으로 나서며,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는 동명 웹툰 원작의 작품입니다.
이처럼 각 방송사가 청춘물, 판타지 성장물 등 서로 다른 방향성을 잡은 가운데, SBS는 '풀카운트'를 통해 가장 사실적이고 치열한 어른들의 생존 전쟁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과거 큰 성공을 거두었던 기억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야구라는 치열한 무대를 선택한 SBS의 도전이 통할지 기대를 모읍니다. 감독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강렬한 심리전과 생동감 넘치는 구단 이야기가 대중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내년 상반기 방영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