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벌써부터 허리가 뻐근한 느낌... 다들 공감하시죠?
김장김치 담그기가 막막하게만 느껴지셨다면, 아마 수십 포기 배추를 씻고, 소금에 절이는 그 어마어마한 과정 때문일 거예요.
저도 '김장은 사 먹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1인이거든요.
그런데 '고랭지 절임배추'를 알고부터는 김장이 정말 '일'이 아니라 '이벤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오늘은 저처럼 김장 초보자분들을 위해, 가장 힘들고 귀찮은 배추 절이기 과정을 건너뛰고! 맛있는 김장김치를 뚝딱 만드는 비법을 A부터 Z까지 전부 알려드릴게요.
1. 왜 하필 '고랭지' 절임배추일까요?
요즘엔 일반 절임배추도 많잖아요?
그런데 제가 굳이 '고랭지' 절임배추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어요. 고랭지 배추는 일교차가 큰 높은 지대에서 자라서 조직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거든요.
그래서 김치를 담갔을 때 쉽게 무르지 않고, 오랫동안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답니다.
1. 시간 절약: 김장 시간의 70%를 차지하는 '배추 절이기'가 생략돼요.
2. 아삭한 식감: 고랭지 배추 특유의 단단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 (김치가 물러지지 않아요)
3. 간편함: 깨끗하게 세척 후 알맞게 절여져 오기 때문에, 물기만 빼서 바로 사용하면 끝!
2. 절임배추 도착! 김장 '진짜' 준비물
보통 김장하기 하루 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절임배추가 도착할 거예요.
그럼 제일 먼저 할 일! 배추를 채반에 밭쳐 물기를 쏙 빼주는 거예요.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물기가 너무 많으면 양념이 겉돌고 김치가 빨리 시어질 수 있거든요. 최소 2~3시간은 물기를 빼주세요.
✅ 무: 2~3개 (시원한 맛 담당!)
✅ 고춧가루: 500~600g (색깔 보면서 조절)
✅ 찹쌀풀: 찹쌀가루 1/2컵 + 물 2컵
✅ 멸치액젓: 1.5컵 (까나리도 OK)
✅ 새우젓: 1/2컵 (잘게 다져서)
✅ 마늘, 생강: 듬뿍 (다진마늘 2컵, 다진생강 1/2컵)
✅ 쪽파, 갓: 한 줌씩 (없으면 생략 가능)
3. 김치의 '심장', 맛있는 양념 속 만들기
배추 물기가 빠지는 동안 우리는 '김치 속'을 만들면 됩니다. 사실상 이게 김치 맛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1. 찹쌀풀 쑤기: 찹쌀가루 1/2컵에 물 2컵을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묽은 죽처럼 되면 불을 끄고 완전히 식혀야 합니다. (뜨거울 때 넣으면 풋내가 날 수 있어요!)
2. 무채 썰기: 무는 깨끗이 씻어 채칼이나 칼로 썰어주세요.
무채는 너무 얇지 않게 써는 게 좋아요. 너무 얇으면 김치가 익으면서 지저분해 보일 수 있거든요. 살짝 도톰하게 썰어주세요!
3. 양념 버무리기:
큰~ 다라이(?)에 무채를 넣고 고춧가루로 먼저 색을 입혀주세요.
그다음, 식혀둔 찹쌀풀, 멸치액젓, 새우젓,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모두 넣고 버무립니다.
마지막으로 쪽파, 갓을 넣고 가볍게 섞어주면 끝!
4. 드디어 '버무리기'와 보관 꿀팁
자, 이제 위생 장갑(혹은 고무장갑)을 끼고 대망의 버무릴 시간입니다!
물기 뺀 배추 한 포기를 가져와서, 안쪽 잎부터 양념 속을 쓱쓱 발라주세요.
이때 너무 욕심내서 속을 꽉꽉 채우면 나중에 김치가 익으면서 물이 나와 넘칠 수 있어요. 잎사귀 사이사이에 '바른다'는 느낌으로 얇게 펴주세요.
다 버무렸으면 겉잎으로 배추 전체를 예쁘게 감싸서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아주세요.

어떤가요? 생각보다 정말 별거 없죠? 이렇게 완성된 김치는 실온에서 하루 정도 익힌 뒤, 김치냉장고로 직행!
당장 며칠 뒤부터 따끈한 수육에 갓 담근 김치를 척 얹어 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요!
5. 절임배추로 끝낸 김장, 정말 쉽죠?
오늘은 김장의 가장 큰 산인 '배추 절이기'를 생략하고 고랭지 절임배추로 편하게 김장하는 법을 알아봤어요.
물론 양념 속을 준비하는 게 귀찮을 수는 있지만, 배추 절이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이제 '김장은 사 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올겨울엔 직접 담근 맛있는 김치로 든든하게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뿌듯함은 덤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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